‘성폭력 의혹에 계약 파기’…우디 앨런, 아마존에 764억원대 소송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5시 09분


영화감독 우디 앨런이 영화제작 계약을 파기한 아마존에 6800만 달러(764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제출된 소송 서류에 따르면 앨런은 아마존이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이유로 계약 파기를 정당화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 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영화 ‘카페소사이어티’ 등으로 앨런과 인연을 맺은 이후 지금까지 4건의 별도 영화 계약을 체결했다. 첫번째 작품인 ‘뉴욕의 비오는 날(A Rainy Day in New York)’은 2017년 8월 제작을 마쳤다.

하지만 아마존은 지난해 6월 앨런에게 계약을 중단한다는 통보를 보냈다. 2017년 말부터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앨런이 과거 입양딸에게 성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이슈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앨런의 입양딸 딜런 패로는 지난 2014년 NYT에 기고한 글에서 앨런이 자신을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폭로했다. 2년 후 앨런의 아들 로넌 패로는 누나인 딜런을 옹호하는 칼럼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앨런 측은 이같은 의혹 제기가 전처 미아 패로가 꾸민 일이라는 입장이다. 앨런의 입양딸이었다가 부인이 된 순이 프레빈은 앨런이 미투 운동의 희생양이며 미아가 오히려 입양아들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앨런 측은 “아마존과 4건의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이같은 (성추행) 주장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의 출연료와 변호사 비용 등으로 68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