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부적절” 국왕 칙령… 태국 우본랏 공주, 총리 후보 출마 무산될듯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9일 17시 22분


태국 타이락사차트당이 8일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67)의 총리 출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타이락사차트당을 통해 총리 후보로 등록했던 우본랏 공주의 정치 도전도 멈추어 설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이락사차트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은 국왕의 명령을 따르고 왕실의 전통과 관습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본랏 공주는 오는 3월24일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푸어타이당의 자매정당인 타이락사차트당의 총리 출마 후보로 등록하며 논란을 낳았다. ‘왕실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오랜 전통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는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로 전환한 뒤 왕실 인사가 선거에 출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본랏 공주는 와치랄롱꼰 국왕의 누나다.

그러나 와치랄롱꼰 국왕이 전날 밤 칙령을 통해 “왕실 일원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타이락사차트당도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공주의 출마는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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