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AI 거점 계획…아마존·구글도 인재 찾아 러시
지역 주민들은 주거비 오른다며 ‘반발’
IBM이 20억달러(약 2조2500억원)를 투자해 뉴욕에 인공지능(AI) 연구 거점을 세울 예정이다. 아마존과 구글에 이어 IBM까지 지난해부터 대형 IT 기업이 줄줄이 뉴욕 입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IBM은 뉴욕주 올버니에 위치한 뉴욕주립대(SUNY)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에 AI 하드웨어센터를 설립해 컴퓨터칩 연구, 개발, 시제품 제작, 시험 및 시뮬레이션을 중점 연구하도록 할 예정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 주지사는 이 투자로 수백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IBM은 기존의 컴퓨터 사업 등에서 탈피해 AI, 클라우드컴퓨팅, 애널리틱스 등 빠르게 성장하는 신기술로 방향 전환하고 있다. IBM은 2021년 말 종료되는 SUNY 폴리테크닉 반도체연구센터와의 파트너십도 연장할 계획이다.
캘리포니아에 둥지를 틀었던 IT기업들은 미국 전역으로 거점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고급 인재들을 확보하기 쉬운 뉴욕을 선호해 제2의 실리콘밸리가 뉴욕에 형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해 말 뉴욕 맨해튼에 새 업무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 허드슨 스퀘어’라고 이름붙인 이 업무단지 조성을 위해 10억달러가 투자된다. 아마존 역시 지난해 50억달러를 투자해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 D.C. 근교에 제2 본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IT 기업들의 뉴욕 러시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집값이 치솟아 거주민들이 외곽으로 밀려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반발, 아마존이 뉴욕 제2본사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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