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번화가 부킷 빈탕의 한 거리에서 4개월 된 아기를 도구 삼아 공연을 한 러시아 출신의 부부가 입건됐다. 부부는 태국을 거쳐 1일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
90초 가량의 영상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게재한 자일 치아 압둘라는 “나는 우연히 부킷빈탕의 한 지역을 지나가다가 불쌍한 아기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을 봤다. 왜 공공장소에서 이러한 행위를 허락하는가? 이 거리 공연자들은 체포될 필요가 있다! 제발 뭔가를 해야한다”라며 분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기의 아빠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아기의 두 다리를 붙잡고 흔들며 공중으로 던졌다가 다시 안고 좌우로 흔들고 있다. 아이 발목을 잡고 가랑이 사이로 흔들기도 했는데 자칫 아이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면 치명상을 입을 상황이었다.
아기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은 옆에 앉아 ‘우리는 세계를 여행하고 있다’며 기부해달라는 내용의 표지판을 내걸고 악기를 연주했다. 아기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으로 웃으며 옆에 있는 사람들과 어울렸다.
해당 영상은 2만8000회 이상 공유됐다. 한 네티즌은 “아기의 다리를 붙잡고 1분이 넘게 휘두르는 모습이 충격적이다. 그 아기는 울거나 화나지는 않아 보였지만 그것은 너무 놀라서 그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외국인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아이들을 학대해서 돈 버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없어져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이내믹 요가’ 혹은 ‘베이비 스윙 요가’로 불리는 유아의 신체 발달을 위한 운동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매체는 이들을 ‘베그패커’(Begpackers, Backpacker와 Beg의 합성어: 구걸하는 여행족)라 일컬으며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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