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먹구름…무역전쟁·긴축·브렉시트·中경제 둔화
라가르드 총재 WGS서 밝혀…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지적하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7%에서 3.5%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경제를 훼손하는 주요인으로는 무역 전쟁과 브렉시트, 중국 경제 둔화 등을 꼽았다.
이코노믹타임스(ET)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1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경제 성장이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경제적 폭풍’(economic storm)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IMF는 2019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3.5%로 0.2%포인트(p) 낮췄다. 내년도 성장 전망치도 3.7%에서 3.6%로 내렸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를 저해하는 4가지 요인, 즉 4대 먹구름으로 Δ무역 긴장과 관세 인상 Δ금융 긴축 Δ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및 파급 효과 Δ중국 경제 둔화 가속화 등을 꼽고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양대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 긴장은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각국 정부에 보호무역주의를 피하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영국은 브렉시트를 하지 않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라며 “순조롭게 브렉시트를 하든 그렇지 못하든 3월29일에 EU를 탈퇴하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 정부와 기업, 가계가 쌓아올린 과도한 부채로 차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름이 너무 많을 때는 단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폭풍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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