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슬로건을 베꼈다고 비난했다.
CNN에 따르면 미 공화당은 이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위에 “우리는 함께 더 강해지고 있다”(We’re only getting stronger together)라는 문구를 적은 이미지를 올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엘패소 집회 연설에서 사용한 표현이다.
문제는 ‘함께하면 더 강하다’(Stronger Together)는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시절 사용한 슬로건이라는 것. 클린턴 전 장관과 그의 러닝메이트였던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은 이 슬로건을 제목으로 책을 쓰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공화당의 글을 리트윗하며 “이제 헬스케어나 더 공정한 조세정책, 투표권 같은 내 계획도 따라 하라”고 자신의 지난 대선 공약을 나열한 웹페이지 주소를 함께 게시했다.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비판에 “이건 어떠냐”며 “만약 당신이 다시 출마한다면 당신의 슬로건을 돌려주겠다”고 응수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폭스뉴스에 “선거에서 패배하면 그 어떤 슬로건이든 독점권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