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근 개최됐던 마라톤대회에서 통역을 담당했던 50대 일본인 여성이 아프리카 선수들을 ‘침팬지’라고 지칭하는 등 비하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3일 오이타(大分)현에서 열린 ‘벳푸오이타 마라톤대회’에서 아프리카 선수에 대한 통역 자원봉사를 한 후 자신의 블로그에 이 선수들을 ‘침팬지’라고 표현했다.
대회사무국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0일 블로그에 “처음에는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워 힘들었다”, “침팬지나 원시인과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적었다. 또 “처음에는 수줍어하던 침팬지들도 점점 마음을 열어주었다”라고 했다. 아프리카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귀여운 침팬지들”이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네티즌들로부터 인종비하적 발언이라는 항의가 잇따르자 이 여성은 13일 블로그를 폐쇄하고, 대회사무국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해 “차별적인 의도나 악의는 없었다”며 “경솔했던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