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北京)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후 6시 20분경 평양발 차이나에어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김 부장 일행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전 및 실무 준비를 위해 광저우(廣州)를 경유한 뒤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소식통은 김 부장 일행이 이끄는 북한 대표단 규모는 의전과 경호 책임자 등 12명 정도라고 전했다.
미국도 이번 주말에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전담팀을 파견한다. 이에 따라 16, 17일경 하노이에서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실무 준비팀이 만나 의전 및 정상의 동선 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김 부장의 주요 임무가 하노이 정상회담 준비인 만큼 이번에는 중국과 협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에도 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결정하고 미국과 의전 등을 조율했다.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의전 등 회담 실무 준비를 총괄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도 이번 주말경 하노이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추가 실무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의전과 의제라는 투 트랙 협상을 통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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