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단계적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16일 중국 언론들이 무역회담에 대한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15일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 주 워싱턴 협상에서 최종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논평에서 “시 주석과 미 협상단의 회담은 이전 협상에서 진전을 확인했다”며 “중국과 미국의 무역 관계 발전 다음 단계를 위한 새로운 추진력을 줬다”고 했다.
인민일보는 국내판에서 “(이번 회담은) 다음 주 워싱턴에서 열릴 차기 협상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며 “양측이 현재 협의한 좋은 추진력을 유지해서 정해진 시한 내에 합의를 이끌길 바란다”고 했다.
인민일보 해외판은 “상대가 져야 내가 이긴다는 제로섬 사고방식이나 게임은 둘 다에게 패배만 준다”며 “ 오직 상호 존중과 동등한 대우를 바탕으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때 양측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양측이 전례 없는 진전을 이뤘음을 보여주는 양해각서(MOU) 문안에 협상했다면서 “MOU와 다음 주 협상은 마라톤처럼 끝이 없던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마지막 질주를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합의라도 미중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아직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있다”면서 그러나 “오랜 기간 존재했던 차이점들을 한 번에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양측의 벅찬 임무를 그 누구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적었다.
미중은 지난 14~15일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대략적 합의에 일보 전진했으며, 다음 주 워싱턴에서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차기 협상에서 양측이 MOU를 완성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이를 추인할 전망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미중이 대부분 쟁점에 합의했지만 이를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차를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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