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모디 총리,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간디 정신, 평화·번영으로 실현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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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1일 20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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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왼쪽부터).뉴스1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왼쪽부터).뉴스1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21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서는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첫 공동 일정이다. 모디 총리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 중이다.

인도 정부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세대에 가로 127㎝·세로 66㎝·높이 106㎝ 크기의 간디 흉상을 기증했다. 평화·비폭력 사상을 바탕으로 인도의 독립과 세계 평화에 공헌한 간디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위대한 영혼 간디 탄생 1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귀한 선물을 전해 주신 모디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여름 국빈으로 인도를 방문했을 때 간디 기념관을 방문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라며 “모디 총리와 함께 간디의 마지막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삶과 철학에 더 큰 경외감을 가지게 됐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간디의 위대함은 어떤 폭력·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진리 편에서 평화의 길을 걸었다는 데 있다”면서 “국민 스스로 당당하게 일어날 때 어떤 억압도 이겨낼 수 있다는 간디의 신념은 인도 국민을 하나로 모았고 마침내 독립과 자유를 쟁취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한국에도 뜻깊은 해로 국민의 힘으로 독립을 외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의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며 “최근에는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를 원한다면 네가 그 변화가 되어라’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라는 간디의 가르침이 더 깊이 와닿는다”며 “간디의 위대한 정신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실현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행사가 끝난 후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와 모디 총리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롯데월드타워 내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찾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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