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핵위협 여전하다”…트럼프와 인식차?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5일 08시 08분


CNN 인터뷰서 ‘핵위협’ 놓고 상세 설명
“이번 회담서 비핵화 입증가능한 조치 얻는데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핵 위협’과 관련, 온도차가 있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고 말해 온 반면,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이 여전하다고 진단한 것.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위협이 여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CNN 진행자가 “하지만 (트럼프)대통령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말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건 그가 말한 것이 아니다. 나는 그가 말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다시 “대통령은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이 없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CNN 진행자가 언급한 것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한 발언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올린 트윗에서 “방금 (미국에)착륙했다. 긴 여행이었지만, 이제 모든 사람들이 내가 취임한 날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더 이상 북한으로부터의 핵 위협은 없다. 김정은과의 만남은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취임하기 전 사람들은 우리(미국)가 북한과 전쟁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의 가장 크고 위험한 문제였다고 말했다.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오늘 밤은 푹 자자!”라고도 했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됐다고 말한 것은 싱가포르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한 약속으로 인해 미국인이 받는 위협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인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대통령과 국무장관의 임무이고 우리는 그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를 향한 입증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조치를 얻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자신의 비핵화 공약을 입증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핵심 제재는 북한이 완전히 비핵화를 한 이후에 제거될 것이라며 제제 해제를 위한 미국 정부의 기준은 항상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였다고 강조했다.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트위터를 통해 “북미 관계는 최상이며 북한의 비핵화 기회는 아직 있다”면서 “그들은 틀렸다. 학교나 다시 다니라”고 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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