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빌린 돈 20배로 불린 14세 ‘사업 천재’…뭘 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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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8일 11시 07분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엄마한테 돈을 빌려 8일 만에 20배로 불린 ‘사업 천재’ 소년이 나타났다.

25일 중국 매체 차이나 프레스는 중국 베이징 출신의 소년 양보차오(14)의 탁월한 사업감각을 소개했다.

지난해 양 군은 산둥성 북부 더저우의 한 광장을 지나가다 임시로 설치된 게임장에 사람이 몰려있는 것을 봤다. 그는 이 광경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직접 게임장을 차려 용돈 벌이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종종 현장 시찰을 하며 사업을 구상한 양 군은 중국의 설날인 춘절에 맞춰 그 광장에 임시 게임장을 차렸다. 연휴동안 명절특수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초기 사업자금은 엄마로부터 조달했다. 엄마에게 800 위안(약 13만 원)을 빌려 유리병 400개와 탁구공 300개를 산 그는 각각의 유리병 속에 900원에서 최대 1만7000원까지의 다양한 금액의 지폐를 넣어뒀다.

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손님들은 게임 한 판에 20위안(약 1700원)을 내고 임의로 진열해 둔 유리병으로 탁구공 10개를 던질 수 있었다. 탁구공을 던져 유리병에 넣으면 그 속에 있는 지폐를 상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른바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이었다.

그의 판단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양 군의 사업장에는 손님이 너무 많이 몰려 아르바이트생 2명을 고용해 운영해야 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렇게 춘절 연휴 8일 동안 양 군이 벌어들인 돈은 1만7000위안(약 280만 원)에 이른다. 빌린 돈의 20배 이상을 벌어들인 것.

그의 성공적인 모험은 연휴가 끝나면서 함께 끝이 났다. 양 군은 학교 생활을 위해 사업을 미련없이 끝냈다.

양 군은 “엄마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경험을 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번 돈으로 엄마에게 최신 스마트 폰을 선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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