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포토샵 기술로 마치 실제 모습인 양 감쪽같이 우리를 속이는 ‘가짜’ 사진이 인터넷에서 유행하고 있다.
온라인잡지 보어드판다(BOREDPANDA)는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이 ‘진짜’라고 믿고 있는 ‘가짜’ 사진 여러 장을 소개했다.
먼저 인터넷에서 특이한 외양을 한 동물들은 많은 사랑을 받곤 하는데, 위 사진 속 고양이는 독특한 흰 눈썹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하지만 사진 속 흰 눈썹 고양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사진 속 고양이의 실제 모습은 그저 흰 콧수염만 나 있을 뿐이다. 여기에 흰 눈썹을 합성하자, 마치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양이가 됐다.
다음은 인터넷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볶음밥’ 사진이다.
사진 속 남성은 한 손엔 팬, 다른 한 손엔 뒤집개를 쥐고 밥을 볶고 있는데, 많은 양의 볶음밥이 팬 위에서 파도치듯 출렁이는 순간이 그대로 포착됐다.
하지만 이 역시 가짜다. 사진 속 볶음밥은 일본 도쿄의 한 조형물 가게에 있는 볶음밥 모형을 합성한 사진일 뿐이다.
다음은 마치 개구리처럼 양다리를 벌린 채 매달려 있는 이른바 ‘개구리 여성’이다.
사진 속 여성은 프론트 데스크로 보이는 곳에서 마치 개구리처럼 양 다리를 벌린 뒤 구부린 채 매달려 있다. 하지만 이 사진 역시 포토샵으로 일부를 합성하고, 일부를 지운 사진이다.
원본 사진 속 여성은 오른쪽 다리를 선반에 올린 채 왼쪽 다리로만 서있다. 이 사진에서 곧게 서있는 왼쪽 다리를 지우고, 대신 무릎을 구부린 다리를 합성하면 개구리 자세를 취한 모습이 된다.
일부 누리꾼들은 보고서도 “여전히 헷갈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꽁꽁 얼어붙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사진도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사진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 호수를 합성한 사진에 불과하다.
또 최근 힙합계에서 유행한 양팔을 한 방향으로 쭉 뻗는 ‘댑’(DAB) 포즈가 20세기부터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사진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흑백 사진 속에는 군인 무리 중 한 명이 댑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진은 2017년 개봉한 영화 ‘덩케르크’ 촬영 사진으로, 원본 사진에 흑백 처리를 한 사진이다.
이외에도 왜소증을 앓고 있는 기린이라고 알려진 사진 역시 포토샵으로 정상적인 기린의 목과 다리의 길이를 줄인 가짜 사진이다.
‘가짜’ 사진에 속은 누리꾼들은 “놀라운 포토샵 기술에 감명 받았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첫번째 규칙, 절대 인터넷을 믿지 마라”, “요즘 사람들은 포토샵을 너무 잘해”, “이제 인터넷에서 본 것 중 절반은 못 믿게 됐다”라고 하는가 하면 “원본을 보고 나니 왜 속았을까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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