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도출되지 않은 것은 양측의 기대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무부 대변인 출신 CNN 군사·외교 분석가 존 커비는 28일 “어떤 시점에서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측이 기대하는 것에 차이가 아주 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커비는 “한편으로는 협상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협상의 결렬은) 아주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을 기꺼이 떠났다는 것을 탓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면서 “(협상장을) 떠났다는 것은 양측의 의견차가 컸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자체만을 위한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도출에 실패한 것이 서로 나쁜 합의를 하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가 실패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진 않았지만 놀라긴 했다”면서 “서두르고, 타협적이고, 북한의 위협을 줄이지 못하는 것은 나쁜 협상이다. 아무도 이것이 쉬울 거라고 말하지 않았다. 괜찮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나카무라 워싱턴포스트(WP) 기자도 트위터로 “(이번 합의 실패로) 3차 북미정상회담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런 과정에서 확신을 가지기란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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