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많은 실무회담 거치고 합의는 필연적”
“김정은도 뒤로 물러서려는 생각할 수 있어”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8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 “준비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평했다.
윤 전 대표는 이날 CNN에 출연해 “나는 회담을 여러 번 겪었다. 대개 (회담은) 많은 실무 작업이 필요하며, 합의는 필연적인 결론이 돼야 한다”면서 “이 시점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은) 준비가 거의 안 돼 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은 실체가 없었어도 적어도 기초를 닦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매일 기준을 낮추고 있지만 그것도 충족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표는 현재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드라마(drama), 즉 혼란스러운 미국 내부 정치 상황이 이번 회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만약 당신이 김정은 위원장이고 이 광경(혼란스러운 정국)을 보고 있다면 ‘우리(미국과 북한)가 대단한 미래와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하는 게 (제대로) 말로 들리겠나”라면서 “이것이 가부키(분장을 짙게 한 연기자들이 하는 일본의 전통 가무극)가 아니라면 무엇인가. 김 위원장 또한 뒤로 물러서려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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