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 반응을 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 조미(북미) 거래에 의욕을 잃지 않으시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리용호 외무상의 기자회견에 배석한 최 부상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앞으로 이런 기회 다시 미국 측에 차려지겠는지 여기에 대해선 장담 힌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수뇌회담을 옆에서 보면서 국무위원장 동지가 미국식 계산법에 대해 이해가 잘 가지 않아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미국에 대한 김 위원장의 불만이 상당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최 부상은 또 “지난 시기 있어보지 못한, 영변 핵 단지를 통째로 폐기하는 제안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인 제재 결의까지 해제하기 어렵다는 미국 측 반응을 보며 국무위원장 동지께서 앞으로 조미 거래에 대해 의욕 잃지 않으시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미국과의 대화 대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어 “미국의 핵 박사,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가 영변 핵시설 농축 우라늄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런 공장까지도, 거대한 농축 우라늄 공장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 영구적으로 되돌릴 수 없게 폐기할 데 대한 제안 내놨지만 미국 측의 대답이 호응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 다음 회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앞으로 이런 기회 다시 미국에 차려 지겠는지 여기에 대해선 장담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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