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시리아내 마지막 땅 사수 위해 미연합군과 결사항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4일 0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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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매복기습등 온갖 수단 동원
바그후즈에서 연합군 공습에 맞서

시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동부지역 강가의 마지막 남은 작은 거점을 지키기 위해 일요일인 3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의 공습에 맞서서 하루 종일 격전을 벌였다고 AP와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구즈 마을의 IS무장세력은 미사일과 매복기습조, 지하 땅굴을 이용한 불시 기습작전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연합군의 마지막 공습에 대항하며 지상전을 벌였고, 이 부근은 하루 종일 연합군의 마을 내 거점에 대한 집중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

시리아민주군으로 불리는 미군이 지원하는 부대는 2일 밤부터 바구즈 마을 내의 IS거점을 탈환하기 위해 총 공세에 돌입했다. 이는 민간인들의 피난을 위해 2주일 동안 멈췄던 공격을 재개한 것이다.

이 곳의 마지막 남은 땅 한조각을 탈환하는 것은 한 때 시리아와 이라크의 광대한 지역을 점령한 채 이른바 ‘칼리파 제국’건설을 장담했던 IS와의 ‘테러와의 전쟁’에서 마지막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IS는 이 곳이 점령당하더라도 두 나라 사이의 험난한 지형속에 흩어져 있는 사막의 비밀 아지트들로 숨어들어 위협적인 활동을 계속할 공산이 크다.

시리아민주군(SDF) 지휘관들은 아직도 바구즈에 남아있는 IS 대원이 수백명이나 되며 이들은 주로 땅굴과 참호 속에서 몸을 숨기고 있다고 말한다. 또 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전형적인 공격법인 후방 기습, 사상자를 늘리기 위한 지뢰매설 작전, 적의 전선 뒤의 마을을 기습해서 인질들을 납치하는 작전들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재 IS섬멸작전을 지휘하고 있는 아키드 사령관은 말했다.

실제로 3일 새벽 아키드의 부대는 여성 4명을 포함한 10명의 IS대원들이 지하 땅굴에서 갑자기 나타나면서 기습공격을 당했다. 부대는 사격으로 대응했고, 이 전투에서 최소 2명의 IS대원이 죽고 나머지는 달아났다고 사령관은 말했다.

“그들은 절대로 순순히 떠나지 않고 항전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3면으로 포위되어 있으니 할 수 있는 일은 나머지 한쪽으로 공격을 하면서 존재를 증명할 수 밖에 없다”고 아키드는 말했다.

2일부터 계속된 연합군의 공세로 마을 안에는 무기고인 듯 보이는 장소가 폭발, 화재가 나면서 24시간 이상 화염과 계속적인 폭발음이 이 일대를 채웠다.

연합군 전폭기들은 며칠 전만 해도 주민들로 가득했던 천막촌 일대와 IS저격부대가 장악한 빌딩 한 곳 등 주요 시설들에 폭격을 집중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국가안보 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 곳의 IS가 차지하고 있는 작은 땅은 “별 의미가 없는 부동산 한조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IS의 땅 100%를 탈환했는가하는 질문에 그는 “아주 곧 그렇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시리아내의 IS와의 전쟁은 내전 형식으로 거의 8년이나 계속되면서 마지막 치열한 항전이 계속되고 있다.

북서부 이들립주에서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다른 시리아 무장단체가 시리아군과 연합군 민병대를 기습해 21명을 살해했다. 3일에는 북부 하마주의 마사스네 마을에서도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말했다.

이에 대해 시리아외무부는 피습사실을 시인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 테러단체들이 미리 계획된 기습작전을 펴고 있어 이 일대에서 사상자가 많이 났지만 우리 시리아 군은 그들의 범죄와 위법행위에 계속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 서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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