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환대속에 송환된 인도 조종사의 수염이 인도 청년들 사이에서 타오르는 ‘국가주의’의 상징이 되고 있다.
미 CNN 방송 등은 4일(현지시간) 카슈미르 공습중 격추됐다 생환한 아비난단 바르타만 중령의 수염이 인도에서 청년들이 따라하는 하나의 패션트렌드가 됐다며 그 현상을 전했다.
캬슈미르 분쟁지에 자신의 미그 21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출격했던 바르타만 편대장은 지난 1일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의 배려로 국경 다리를 통해 귀환했다. 이를 생방송으로 지켜본 인도인들은 그의 의젓한 행동과 영웅적 행위에 환호했다. 그의 모습중 특히 시선을 잡은 것은 멋진 수염이다.
영웅의 기품을 더욱 돋보이게한 그의 수염은 이른바 ‘뮤통 찹(양갈빗살)’ 턱수염에 전통 ‘총잡이’형 콧수염을 가미한 형태이다. ‘울프맨’의 휴 잭맨 수염과 비슷하지만 단정히 정제된 모습이다.
인도 SNS상에는 자신들의 영웅인 바르타만을 칭송하며 그의 수염을 따라하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숙적인 파키스탄에 대한 인도 청년들의 ‘국가주의’적 애국심도 함께 고취되는 양상이다. 카슈미르 사태는 조종사 송환으로 확전의 우려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타고 있다.
또한 정작 인도의 속내는 쓰다. 인구, 국력은 물론 병력, 무기면에서 항상 숫적 열세라고 여겼던 파키스탄에게 한방을 먹은 셈인 때문이다. 인도 공군은 파키스탄과의 공중전서 바르타만 중령의 미그기를 포함해 2대가 격추되는 사실상의 패배를 맛봤다. 인도는 파키스탄측도 1대가 격추됐다고 주장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인도내에서는 노후화한 무기체계에 대한 자성의 소리도 나온다. 바르타만 중령이 몬 미그21은 베트남전서 사용되던 구소련제 구형기종이다. 프랑스 미라지기종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과거의 인연으로 구소련, 러시아제 구형 무기체계가 중심을 이룬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전쟁, 테러와의 전쟁을 통해 미국의 배후기지가 돼왔던 파키스탄은 그마나 최신인 미제 무기체계가 주축을 이룬다. 이번 공중전에도 미국제 F-16 전투기가 투입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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