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서부 잠파라 주의 한 마을에서 무장괴한들이 주민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최소 30여명이 죽고 마을 집들도 불태워졌다고 5일(현지시간) 잠파라 경찰이 발표했다.
잠파라 경찰의 모하메드 셰후 대변인은 신카피지구의 크와레 마을에서 일어난 이 총격사건은 4일 아침에 시작되어 여러 시간동안 계속되었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들이닥친 용의자들은 주민들에게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총격범들은 경찰 추산 30명을 죽였지만 주민들은 35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머지 주민들은 무사히 달아났으며 일부는 아직도 실종상태이다.
생존자인 유누사 라왈은 그 날 새벽 여자들이 살려달라며 울부짖는 소리를 들었고, 이어서 도망친 엄마들을 찾아 헤매면서 더 큰 소리로 울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격범들 가운데 몇 명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누구든지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소리도 들었다고 전했다.
주민들 가운데 노인과 어린이들 수십명은 총격을 피해서 몇 킬로미터의 길을 걸어 지방 행정부 청사에 모여 대피중이다. 현지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의 북서부에 있는 잠파라는 이웃 카두나주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달동안 총기로 무장한 단체들의 총기난사와 살륙이 자주 벌어졌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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