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김정일 방부처리관리 여전히 러시아 담당…연간 4억5000만원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7일 05시 48분


러시아가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인 김일성 전 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시신 방부처리를 담당 관리하고 있으며, 소요비용은 연간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포스트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과학이 과거의 북한 지도자 2명의 시신이 부패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까지도 북한의 기술로 방부처리를 해내지 못하고 러시아 연구진이 담당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1994년 숨진 김일성 전 주석과 2011년 세상을 떠난 김정일은 평양의 금수산태양궁전에 안치돼 있다.

이들의 방부처리에 관해서는 모든 게 극비이지만 김일성과 김정일 사망 당시 ‘레닌 연구소(Lenin Lab)’로 불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전문가팀이 방부처리를 했다.

레닌 연구소는 1969년 숨진 호치민 베트남 전 주석의 시신도 방부처리한 바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북미정상회담차 방문한 베트남에서 호치민 전 주석의 묘지를 찾아갔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오쩌뚱 전 중국 국가주석의 시신을 방부처리한기술을 갖고 있는 중국이 북한에 기술을 가르쳐주었거나 도움을 주고 있을 것으로 보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아직도 러시아 연구팀이 김일성, 김정일 시신의 방부처리를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호치민 전 베트남 주석의 시신도 여전히 관리하고 있다.

방부처리된 공산주의 지도자에 대한 책을 쓰고 있는 알렉세이 유차크 미 버클리대 인류학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의 시신방부처리 노하우는 세계 최고이며 살아있는 사람처럼 몸을 유연하게 유지한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 관리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쓰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가늠할 수는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레닌 시신 보존비용을 공개했으며, 그해에 20만달러가 들었다고 했다. 연구팀이 북한까지 출장가야하는 것을 감안하면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 유지에 연간 40만달러 이상이 드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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