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중국이 원인? 과학적 근거가 뭐냐”…중국 또 발끈

中외교부, 한국 미세먼지 中 책임론 연이틀 정면 반박
강경화 장관 발언에 루캉 대변인 “韓정부 원인 직시해야”

7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도심 일대에 미세먼지가 전일보다 옅게 껴 있다… 2019.3.7/뉴스1 © News1

중국 외교부가 한국 미세먼지 원인 논란과 관련해 중국 책임을 이틀 연속 부인했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세먼지 중국발 원인은 분명한 사실”이라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과학적 분석에 근거한 것인지, 전문가에 의해 뒷받침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미세먼지 원인은 매우 복잡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전날에 이어 중국 책임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이어 루 대변인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이 수일동안 계속된 극심한 미세먼지에 큰 불평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대중의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지만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먼저 외부에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직시해야만 진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과학적 태도로 연구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중 협력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협력 강화는 중국도 주장하는 것”이라며 “문제가 확실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원인과 해결방법 등에 대해 관련국이 함께 모여 앉아 연구를 하고 협력할 수 있다면 이 지역 해당 국가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 대변인은 전날에도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온 것인지에 대해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47㎍/㎥를 넘었지만 최근 이틀간 베이징에는 미세먼지가 없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