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이 오는 4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국방(2+2) 장관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조정에 들어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일 양국은 오는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앞서 4월에 도쿄에서 2+2회담을 개최한다. 북핵 문제를 비롯 오키나와 주일미군 후텐마비행장 이전 문제, 일본의 미국 방산제품 구매 등 양국간 안보 현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일본 측에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참석한다. 미일 양국이 2+2회담을 여는 것은 2017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일본은 오는 4월에 영국과도 2+2 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영일 양국 정상은 지난 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회담에서 올해 봄 도쿄에서 2+2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처럼 일본 정부는 최근 2+2회담을 활용하는 외교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프랑스와 2+2 회담을 열었으며 올해중 인도와의 2+2 회담도 예정돼 있다.
아베 정권은 2+2 회담을 계속 늘려왔다. 1990년 미국과 처음 회담을 개설한 일본은 제1차 아베 정권 시기인 2007년에 두 번째로 호주와 회담을 개설했다. 이어 2012년 말에 제2차 아베정권이 들어선 뒤 러시아, 프랑스, 영국, 인도네시아와 2+2 회담을 만들었다. 인도까지 포함되면 일본은 현재 외교·국방 장관급회담 협의체를 갖고 있는 국가는 7곳이 된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2+2 회담을 강화하는 데는 중국에 대한 경계가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점차 동아시아에서의 관여를 축소하면서 우방국과의 협력 강화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문은 2+2회담이 증가하면서 회담 준비 등에 따른 부담이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지금까지 1회밖에 개최되지 않은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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