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수난사’…소송 이어 ‘비밀취급인가’ 재검토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8일 15시 16분


미 국방부에 인가 관련 서류 ‘SF-86’ 제출

최근 테슬라 생산 대수 관련해 트윗을 올렸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미 국방부로부터 받은 ‘비밀취급인가’를 취소당할 위기에 처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 익명의 소식통은 머스크 CEO가 미 국방부에 인가 관련 서류인 ‘SF-86’을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스페이스X’가 국방부와 군사 정찰위성 발사 계약을 맺은 덕분에 비밀취급 인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CEO가 2002년 설립해 CEO로 있다.

비밀취급인가 요구 사항에는 공무원이나 계약자가 앞서 7년간 불법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지난해 9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마리화나(대마초)를 피워 물의를 빚었다.

하지만 스페이스X측 관계자는 지난해 사건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 X의 실제적인 업무는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그윈 샷웰이 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의 팟캐스트 사건 이후인 지난달에도 2억9700만 달러에 달하는 정찰위성 발사 프로젝트 3건을 계약했다.

전문가들은 비밀취급인가 재검토를 받게 된 데에 마리화나를 피운 행위 영향이 아주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대마초는 최소 1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합법이지만 연방 차원에서는 불법이다.

비밀취급인가 사건을 자주 담당해온 마크 자이드 변호사는 블룸버그에 “국방부가 머스크의 비밀취급 인가를 조사하거나 재검토할 권한이 있으며 이는 충분히 합리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마초 사용은 허가 해제 혹은 상실의 완벽한 근거”라면서도 “결정이 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트윗 때문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으로부터 피소, 테슬라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후 그는 지난달 전기차 생산량과 관련한 트윗 발언으로 또 소송을 당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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