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권 보수당 대표, EU 브렉시트 양보안 “거부”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9일 21시 18분


코멘트
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는 9일(현지시간) EU가 제시한 브렉시트 양보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U가 내놓은 양보안이 영국령인 북아일랜드를 다르게 대우해 영국의 통일성을 저해한다는 이유에서다.

AP통신 및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랜던 루이스 보수당 의장은 이날 B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영국의 통일성을 양보하는 합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셸 바르니에가 전날 제시한 합의안은 영국의 통일성을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밝혔다.

앞서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는 전날 브렉시트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안전장치(백스톱)와 관련해 양보안을 제시했다.

영국이 EU와 합의하지 않더라도 일방적으로 EU 관세동맹에서 탈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다만 북아일랜드는 다른 EU 회원국과의 세관검사 문제를 피하기 위해 EU 무역권에 남아있게 하는 방안이다.

한편 백스톱이란 브렉시트가 이뤄졌을 때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간 국경 통행시 통관 절차를 엄격히 적용하는 ‘하드보더’ 문제를 피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영국과 EU가 브렉시트 합의안에 삽입한 조항이다.

하지만 영국 집권 보수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백스톱이 발동되면 영국은 EU의 식민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불만을 제기해왔고, 이런 이유로 브렉시트 합의안은 지난 1월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고, 이후 브렉시트 협상은 이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