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美, 세계 무기수출 비중 36%로 압도적 1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1일 15시 55분


2위 러시아의 17%보다 2배 이상
최대 무기수입국은 사우디로 12%

미국이 전 세계 무기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로 늘어나면서 2위 러시아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세계 최대의 무기수출국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1일(현지시간) 배포한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자유유럽라디오(RFE) 방송이 보도했다.

SIPRI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전 세계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전 5년 간의 30%에서 36%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반면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7%로 감소해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프랑스가 6.8%로 3위를 차지했으며 독일과 중국이 각각 6.4%와 5.2%로 4, 5위에 올랐다. 이들 상위 5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의 약 4분의 3을 차지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전체를 합쳐 전 세계 무기 수출의 27%를 차지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외에 영국이 6위, 스페인 7위, 이탈리아 9위, 네덜란드 10위 등 모두 7개국이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오드 플로렌트 SIPRI 군비지출국장은 “미국은 지난 5년 간 최소 98개국에 무기를 수출했으며 미국과 러시아 간 무기 수출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첨단무기의 수출에 있어 미국은 지난 5년 간 러시아보다 75%나 더 많은 액수를 수출했는데 이는 그 이전 5년 간(2009∼2013년)의 12% 격차에 비해 6배 이상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수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가 중동 지역으로 수출됐다.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줄어든 것은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베네수엘라로의 무기 수출이 감소한 때문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 기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12%를 차지해 세계 최대 수입국이 됐다. 사우디는 특히 전 세계 무기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이전 5년 간의 4.3%보다 압도적으로 높아졌으며 무기 수입액수도 이 기간 무려 192%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다른 아랍 국가들의 무기 수입 역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아랍 국가들 간의 불신이 확대된 때문이다.

사우디에 이어 인도가 세계 2위의 무기 수입국에 올랐다. 인도의 무기 수입은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스라엘 15%, 미국 12%였다.

인도의 라이벌 파키스탄의 무기 수입은 이 기간 2.7%로 세계 11위로 떨어졌다. 이는 이전 5년 간의 4.8%에서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중국이 파키스탄으로의 무기 수출 가운데 70%를 차지했고 8.9%의 미국과 6%의 러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SIPRI는 지난해 12월 2017년 한해 동안 미국의 무기 수출액은 2226억 달러(약 252조3616억원)로 러시아의 377억 달러(약 42조7405억원)의 6배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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