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죽이기 반발…“엘비스도 해프너도 모두 조사하자”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22시 01분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소년 성적 학대를 고발한 다큐멘터리의 파문이 커지는 가운데 이에대한 잭슨 옹호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잭슨의 저택 ‘네버랜드’에서 은밀히 벌어졌던 사생활의 어두운 단면을 담은 다큐 ‘리빙 네버랜드(Leaving Neverland)’는 지난 1월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공개됐다. 이어 여러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충격을 더했다. 지난 4일에는 생전 잭슨과 친교를 나누던 오프라 윈프리마저 자신의 쇼에서 “침묵하기에는 너무 심각하다”고 말해 절정을 이뤘다. 그에 대한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방송국들은 ‘소아성애 범죄자’의 악영향을 고려 더이상 잭슨 음악을 틀지 않겠다고 보이콧했다. 미 프로농구 레이커스는 ‘빗 잇’을 공식 응원곡에서 뺐다.

하지만 유족과 그의 골수 팬을 중심으로 한 반발 또한 만만치 않다. 유족은 아동 성추행 혐의에 대해 생전 소송과 경찰 조사에서도 모두 무혐의로 결론난 사항이라고 일축했다. 다큐에서 잭슨에게 성 추행 당했다고 증언한 웨이드 롭슨과 제임스 세이프척이 다른 목적을 갖고 의도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더구나 롭슨은 소송 당시 재판정서 잭슨에 유리한 증언을 한 바 있다.

골수 팬들의 분노도 극에 달한다. 특히 흑인 뮤지션들 사이에서는 ‘흑인 우상 파괴·문화 죽이기’라는 프레임까지 나온다. 가수겸 배우인 티아이(T.I.)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리빙 네버랜드’는 흑인 문화 죽이기라며 다른 문제의 소지가 많은 엘비스 프레슬리와 휴 해프너도 모두 조사하자고 주장했다. 로큰롤의 제왕인 엘비스 프레슬리는 자신의 저택 ‘그레이스 랜드’, 플레이보이 창업자 해프너는 저택 ‘플레이보이 맨션’서 난잡한 파티 사교로 유명세를 떨쳤었다.

영국의 잭슨팬들은 다큐 방영에도 불구, 런던의 명물 2층 버스에 “잭슨은 결백하다”는 광고 포스터를 붙이기도 햇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