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재수없는 볼턴’ 발언에 “반응하지 않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3일 10시 40분


"하노이 회담 결렬은 볼턴 아닌 대통령의 결정"

미국 국무부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을 결정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재확인했다.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국무부가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정례브리핑 문답록에 따르면, 로버트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볼턴 보좌관을 “매우 재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데 대해 미 정부가 외교적으로 어떤 대응을 했느냐는 질문에 “ 보도를 보지 못했다”며 “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이 회담 결렬을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미국의 수석협상가(the lead negotiator)는 대통령이다. 그건 대통령의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공개된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보고서 내용에 대해선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진전을 이뤘다. 비록 북한과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미국은 제재 완화 전 완전한 비핵화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에 관한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나갈 준비가 돼있다(we remain ready to move forward)”고 말했다.

대북 추가제재 가능성에 대해 팔라디노 부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에 관여할 준비가 돼있다(We remain ready to engage North Korea”며 “대통령은 비핵화 때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