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을 탄핵하려는 움직임에 반대의 뜻을 표했던 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아침(현지시간) 트윗으로 민주당 펠로시 의장의 “탄핵 반대 발언”을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이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지만 내가 어떤 나쁜 일도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은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첫 재임 2년 간 치적이 “역사적 가장 성공적었다”고 주장한 뒤 그런 성적을 거둔 대통령이 어떻게 “중요 범죄 및 가벼운 비행이라는 헌법의 탄핵 기준”에 의거해 자리에서 쫓겨날 수 있을 것인가하고 반문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탄핵 근거로 애매한 이 두 기준에 앞서 ‘반역과 부패’를 들고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대통령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법사위원장이 자동적으로 민주당 의원(제이 네이들러)에게 돌아갔으며 이에 맞춰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민주당 하원의원 사이에 조금씩 일고 있다.
그러나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 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은 탄핵에 찬성하지 않으며, 대통령은 한마디로 그럴 만한 가치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은 국가를 둘로 나누기 때문에 토를 달 수 없고 압도적인 뭔가가 있지 않는 한 그 길로 나서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국론 분론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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