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前사령관 “北 결심위해 국제경제지원안 개발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7일 15시 57분


"美, 한국이 학습한 방법 받아들일 수 있어야"
"제재 강화하면서 동시에 지원책마련·교류 지속해야"
"하노이 결렬로 北 경제발전 비용 더 올려야"

주한 미군사령관을 지낸 빈센트 브룩스 전 사령관이 하노이 북미회담 이후 전망에 대해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로 갈 경우 경제 성장의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남북교류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국제경제계획(international economic plan)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가진 ‘한국의 도전과 기회’라는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동시에 미국은 하노이 결렬 이후 제재를 늘려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차 하노이 회담에 참석한 것은 북한이 ‘핵무기 보다 경제발전을 더 중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하노이회담의 결과로 (북한에 지원하는) 경제발전 달성을 위한 비용은 더 올라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은 ‘핵과 경제’ 둘 다 필요한 병진체제를 천명하면서 2 가지를 모두 갖고 싶어했다”면서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제 ‘내가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느냐’고 물어야 할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오해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어떠한 제재도 북한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방식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이같은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화가 계속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한국은 북한과 긴장을 낮추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긴장 완화, 대화 기회 창출 등을 통해 북한이 군사활동에서 벗어나 외교로 나아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미는 공통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일반적인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때로는 둘 중 하나가 옳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한국이 학습한 방법에 대해 받아들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의 국제적 파워와 한국의 북한에 대한 문화적 이해는 북한 문제 해결에 강력한 조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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