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위 멍든 프랑스에 “파리협약은 잘 돼?” 비아냥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7일 18시 17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노란 조끼 시위와 기후변화 관련 시위 등으로 혼란스러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 프랑스에 파리 기후변화협약은 잘 되냐며 약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파리 환경 협약은 프랑스를 위해 잘 되어가고 있나” 물었다. 대통령은 “18주 동안의 노란조끼 시위자들의 폭동을 보니 그렇게 잘 되는 것 같지 않아”라고 스스로 답하면서 “그 사이 미국은 환경 관련 모든 리스트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자랑했다.

파리협약은 2015년 당시 195개국이 지구온난화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데 합의한 국제조약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협약이 노란 조끼 시위의 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몇차례 프랑스 정부를 비꼬면서 돈이 많이 든다며 협정을 탈퇴한 미국을 자화자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고 시위대들이 “우리는 트럼프를 원한다”고 외쳤다고도 했다.

언론들은 일부 노란 조끼 시위대가 이날 고급 상점들이 즐비한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상점과 은행 등에 불을 지르고 약탈하는 등 파괴 행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파리 도심에서는 환경주의자들의 시위도 벌어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는 달리 도리어 정부가 환경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는 시위였다.

언론은 이 시위에 약 4만5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시위자들은 “상아탑 속 억만장자들과 기후변화에 무대응하는 정부에 대항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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