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한 마리가 16억원, 어떻게 생겼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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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9일 0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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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을 호가하는 아만도 - SCMP 갈무리
16억을 호가하는 아만도 - SCMP 갈무리
예부터 중국에서는 ‘전서구(傳書鳩)’가 유명했다. 전서구는 말 그대로 서신을 전달하는 비둘기다. 중국인들은 비둘기의 귀소본능과 장거리 비행능력을 이용, 비둘기를 통신에 이용했었다.

전쟁 때는 군사기밀을 전달하는 군용 비둘기로 사용됐다. 통신이 발달한 현대에는 주로 경주용으로 사육되고 있다.

그런 전서구 경매에서 140만 달러(15억9000만원)를 호가하는 비둘기가 나와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아만도(Amarndo)’라는 이름의 전서구가 최근 경매에서 140만 달러를 기록한 것. 이 비둘기는 전서구계의 루이스 해밀턴(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F-1레이서)이라고 불리고 있다. 아만도는 올해 5살로, 탁월한 방향감각과 굳센 날개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전서구를 기르는 애호가들이 많이 있다. 전세계 전서구 애호가의 절반 이상이 중국에 있다. 전서구 경주대회에서 우승하면 비둘기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전서구 경주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비둘기를 고속열차에 태웠다가 발각되는 바람에 사기혐의로 3년 징역형을 선고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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