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5개월새 잇달아 추락하며 346명의 사망자를 낸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 맥스 8 기종 항공기를 자국 영공에서 영구 퇴출했다.
18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부디 카르야 수마디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당국이 지난 14일부터 보잉 737 맥스 8 기종 항공기의 자국 내 운항을 영구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부디 장관은 이러한 조치는 당국이 인도네시아 내 항공사가 보유한 보잉 737 맥스 8 항공기를 평가한 결과와 미 연방항공청(FAA)의 관련 고지(notice)를 기반으로 취한 것이라면서 “라이온에어와 가루다항공도 그들의 (보잉 747 맥스 8) 항공기 운항 중단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영구 운항중단은 이전에 인도네시아 당국이 내린 운항 중단 결정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것이다. 앞서 인도네시아 항공 당국은 비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국 내 보잉 737 맥스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이에 대한 안전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었다.
CNN 인도네시아는 부디 장관이 “운항금지는 보잉 737 맥스 8, 그리고 아마 맥스 9까지에 해당한다. 다른 기종은 문제 없다”면서 보잉사가 새로 출시하는 다른 기종의 운항은 막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로 꼽혀온 보잉 737 맥스 8은 작년 10월 발생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추락 사고와 10일 발생한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고의 사고기 기종이다. 두 사고는 추락 당시 항공기가 유사한 정황을 보여 기체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17일 두 사고의 ‘명확한 유사성’(clear similarities)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에티오피아항공 블랙박스 데이터를 확인한 프랑스의 항공사고조사국(BEA) 조사관들은 ‘라이온에어와 에티오피아항공 추락 사이의 유사성을 발견했다’면서 이를 심층 조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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