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김 대사가 이날 오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거쳐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취재진에 목격됐다.
이런 가운데 김 대사 등의 이번 귀국이 지난달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상황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북제재 가운데 일부를 해제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미국 측은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론 제재 해제가 어렵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 결국 이번 회담은 합의문 서명 없이 끝나고 말았다.
이런 가운데 김 대사는 지난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대북제제가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반입까지 금지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에 반한다”고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이 ‘정치적 계산’을 바꾸지 않는 한 협상이나 대화를 계속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NHK는 “대북제재 해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북한 지도부가 미국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대사 외에도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김형준 주러시아 북한대사도 이날 모두 평양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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