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 방일 시진핑 최상급 국빈대우 않기로 결정…왜?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9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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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참석 G20 정상과 형평성 고려..단독방문 때는 '국빈'으로"

일본 정부는 오는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최상급인 국빈으로 대우하지 않기로 했다고 교도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G20 정상회의에 출석하는 각국 수뇌와는 차별을 두어 시 국가주석만 국빈으로 대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시 주석이 재차 방일할 때는 국빈으로 최고 대우할 생각이라고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국빈 방문 보류로 시 주석의 방일은 실무적인 방문이 되면서 작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방중으로 개선한 중일 관계의 지침이 될 중요 문서의 발표와 시 주석의 지방 시찰 등은 다시 일본을 찾을 때 이뤄질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앞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 주석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강력히 시사했다.

쿵 부부장은 중국 영도자의 방일로 “중국이 중일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적극적인 신호를 일본 사회에 보낼 수 있다”고 강조하며 가일층 양국 관계 개선에 노력할 방침을 표명했다.

다만 시 주석의 방일과 관련해 닛케이 신문은 12일 시 주석이 6월 일본을 찾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국빈방문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해 주목을 샀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확정된 상황이기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시 주석이 방일하더라도 국빈 대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최고지도자의 경우 1998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2008년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모두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찾았다. 2013년 국가주석에 오른 이래 시 주석은 아직 일본을 공식 방문한 적이 없다.

이번에도 중국 측은 국빈 대우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일본 일각에서는 “국빈방문으로 하지 않을 경우 시 주석이 방일하지 않고 대신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보낼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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