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법인 부적절한 거래 감사…일부 직원 해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2일 13시 09분


삼성전자가 미국 법인 마케팅 부서의 비위 행위를 적발하고 일부 임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가 직원들이 협력사와의 거래에서 회사 정책을 위반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 마케팅 부서를 감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의 내부 감사는 미디어 업체나 광고 대행사와 같은 협력사와의 거래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 담당자들은 회사가 후원하는 슈퍼볼이나 오스카 등의 행사에 파트너들과 동행하거나, 판매업자들로부터 비싼 점심 식사 등을 대접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삼성은 내부 감사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최근 마케팅 부서에 개편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삼성은 이메일을 통해 “최근 마케팅 부서에 조직 개편이 생겼다”며 “우리는 미국에 강력한 경영조직을 갖고 있고, 그들은 여전히 고객들에게 삼성 브랜드 제품과 경험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 속에서 삼성은 미국법인은 최근 마크 마티유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미디어 책임자인 제이 알트슐러 부사장 등을 경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15일 고용계약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해고된 몇몇 직원들은 감사 결과에서 적발된 사안이 사소한 것이어서 이번 해고가 부당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삼성은 미국에서 약 1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이 현재 다양한 부서와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인력 감사 대상과 인력 감축 규모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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