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2300만달러 조달…中 투자 늘릴 예정
버그 CEO “청바지, 빨지도 말고 냉장고에 넣지도 말라”
21일(현지시간)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스가 재상장 첫날부터 32% 급등하며 34년 만에 치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조달된 자금으론 중국 등 시장 뚫기에 매진할 방침이다.
◇ 34년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
리바이스는 이날 성공적으로 뉴욕증시에 재상장됐다. 지난 1971년 상장됐다가 1985년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된 뒤 34년 만이다.
리바이스는 이날 기업공개(IPO)에서 희망 공모가격인 14~16달러를 상회한 주당 17달러에 3670만주를 판매해 6억2300만달러(약 7036억원)를 조달했다. 이후 주가는 계속 상승해 31.82% 급등한 주당 22.41달러에 장을 마쳤다. 2015년 이후 상장된 비기술 업체 중에서는 세 번째로 큰 첫날 상승폭이었다.
칩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N의 비즈니스 마켓에 출연해 재상장한 이유로 중국에 대한 투자와 새로운 제품 개발을 꼽았다.
버그 CEO는 대부분의 패션업체들이 여성 제품을 많이 생산하지만 리바이스는 남성 제품으로 더 유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여성 제품을 확대해왔지만, 이제는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더 많은 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바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경쟁업체들이 중국 내 리바이스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진 것을 지적하며 중국에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실제로 리바이스의 의류 산업 부문 중 20%는 중국과 관련돼 있으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3%에 그치고 있다.
◇ “빨지도 말고, 냉장고에 넣지도 마라”
버그 CEO는 이날 성공적인 재상장을 자축하며 청바지 보관과 관련한 몇 가지 팁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은 10년 된 청바지를 한 번도 세탁하지 않았고, 얼린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이나 사람들 사이에서는 청바지를 오래 입으려면 냉동고에 넣어서 얼리란 얘기가 돈다. 이렇게 하면 청바지에 있던 바이러스도 죽고 냄새도 빠진다는 것.
그러나 이날 버그 CEO는 “이것들은 다 ‘어리석은 미신’(old wives tale)”이라며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자신이 입고 있던 청바지도 빨거나 얼린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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