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란 등 적대국으로부터 미국을 향해 발사될 가능성이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하는 방어용 미사일 실험을 미 국방부가 2년 만에 재개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번 실험 계획 관계자 3명을 통해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25일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이 요격미사일 2기를 수 초 간격으로 연이어 발사해 모의 ICBM 표적과 충돌시켜 격추하는 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요격미사일에는 미국 군수업체 레이시언사가 제작한 최신형 탄두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요격미사일은 ICBM 표적과의 충돌을 시도하며 두 번째 요격미사일은 또 다른 ICBM의 접근을 탐색하면서 첫 번째 요격미사일이 충돌에 실패할 경우 2차 요격을 시도한다. MDA는 2010년 같은 방식의 ICBM 요격미사일 실험을 두 번 시행했다가 실패했다. 이어 2014년 6월, 2017년 5월에는 성공을 거뒀다.
마크 라이트 MDA 대변인은 사실 확인을 요청한 블룸버그통신에 e메일을 보내 “현재로서는 발표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티나 채플레인 미 회계감사원(GAO) 우주미사일방어시스템 디렉터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번 실험은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미국의 미사일방어 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실험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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