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유영을 할 예정이었던 여성 우주비행사 크리스티나 코흐(왼쪽)와 앤 맥클레인… (출처=NASA) © 뉴스1
최초로 여성만으로 이뤄진 우주비행사 팀을 꾸려 우주유영을 선보이려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이 연기됐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성 우주비행사 몸에 딱 맞는 사이즈의 우주복이 부족해서다.
통신에 따르면 NASA는 이날 여성 2명으로 구성된 우주비행사 팀이 오는 29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나와 우주유영을 하는 계획을 수정, 팀 구성원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앤 맥클레인과 크리스티나 코흐로 구성됐던 팀은 여성 1명, 남성 1명으로 구성된 혼성팀으로 바뀌었다. 미국 국적의 닉 헤이그가 맥클레인 대신 코흐와 손발을 맞춘다.
애초 맥클레인과 코흐는 사상 최초로 여성으로만 구성된 우주비행사 팀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에게는 ‘59번째 탐험대’라는 명칭도 붙었다.
ISS가 건설되기 시작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14차례 우주유영이 있었지만, 모두 남성으로 구성되거나 혼성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NASA는 팀 구성원이 교체된 이유는 맥클레인의 우주복 상의 사이즈가 변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맥클레인은 지금까지 지상훈련에서 M사이즈 우주복을 착용해왔는데, 지난주 ISS에서 L사이즈 우주복을 착용해보고 사이즈 변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우주유영이 예정된 3월29일까지는 이 사이즈 우주복을 추가로 마련할 수 없기에 계획을 수정했다고 NASA는 전했다. ISS에는 현재 M, L, XL 등 세가지 크기의 우주복이 갖춰져 있다.
NASA는 무중력 상태의 신체 변화에 따라 몸에 딱 맞는 우주복 사이즈는 바뀔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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