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로 위에 세워진 높이 100m짜리 고층빌딩이 일본 도쿄(東京)에 등장했다. 빌딩 2층 베란다에서 전차가 빌딩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화제다. 바로 도쿄 도시마(豊島) 구 이케부쿠로(池袋)에 세워진 ‘다이아게이트 이케부쿠로(사진)’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음달 철도 및 호텔업체인 세이부(西武)홀딩스 본사가 입주하는 이 빌딩은 건물 아래쪽에 터널형 공간을 만들어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상 18층인 이 빌딩은 역사 복합건물을 제외하고 철도 위에 세워진 일본 내 최초의 일반 고층빌딩이다.
열차가 지나다니는 공간에서 가까운 4층 아래는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면진(免震) 구조로 시공했다. 세이부홀딩스 본사가 14~18층을 사용하고 1, 2층은 상업시설을 유치했다. 4~13층은 다른 회사에 임대를 줄 예정이다. 고토 다카시(後藤高志) 세이부홀딩스 사장은 “오피스 빌딩의 혁신모델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철도부지를 보유한 기업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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