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시진핑의 외교적 승리?…유럽 국가들, 中 일대일로 수용” 평가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7일 15시 26분


시진핑 주석의 유럽 순방 결과,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조심스럽게나마 중국의 일대일로를 수용해 중국이 시진핑 주석의 외교적 승리라고 주장할 만하다고 미국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 평가했다.

시 주석의 유럽 순방 전까지만 해도 유럽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특히 시 주석 방문 직전 EU는 중국은 ‘전략적 경쟁자’라는 보고서를 낼 만큼 중국의 부상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 주석 방문 이후 유럽의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고 WSJ은 평가했다. 방문 국가들은 모두 시 주석에게 최고의 의전을 제공했고, 시 주석도 방문국 기대 이상으로 돈 보따리를 풀었다.

시 주석은 이탈리아를 방문해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선진 7개국(G-7)중 처음으로 일대일로 MOU를 체결한 나라가 됐다.

시 주석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해 에어버스 항공기 3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프랑스가 예상했던 것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이다.

시 주석이 위안화 폭탄을 유럽 지역에 투하함으로써 유럽의 주요 국가를 각개 격파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견제에도 유럽 국가들은 시 주석의 위안화 폭격에 속수무책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의 순방 마지막 일정은 26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었다.

이 모임은 시 주석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의 주요 인사인 메르켈 총리와 융커 집행위원장을 파리로 초청해 성사됐다.

이날 회담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중국의 일대일로 참여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라고 부른 것은 중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중국에 대한 칭찬”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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