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세이’ 다음 日연호는?…내달 1일 관방장관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8일 11시 37분


아키히토 일왕, 4월 30일 퇴위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1일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59) 일왕 체제에서 사용할 연호(年號)를 내달 1일 정오쯤 발표할 전망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새 연호를 공표할 계획이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도 담화를 발표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입헌군주제인 일본은 서력(西曆)과 함께 왕에 따라 연호를 사용하는 유일한 국가로, 2016년 8월 중도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昭仁·85) 일왕이 오는 4월30일 퇴위하고 5월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즉위함에 따라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새 연호로 변경한다.

새 왕 즉위까지 두 달 가량 남았지만, 새 연호는 발표 직전까지 극비에 부쳐질 전망이다. 일본에서 연호는 공문서 등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공영 방송인 NHK 및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 등은 연호 표기를 선호하는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새 연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다.

이번 새 연호 발표 방법은 1989년 1월 히로히토(裕仁) 일왕 사망에 따라 장남인 아키히토 왕세자가 즉위해 연호가 쇼와(昭和)에서 헤이세이로 바뀌었을 당시 절차를 그대로 따를 전망이다.

당시 일본 정부는 전문가 간담회 및 각료회의 회의를 거쳐 각의(국무회의)에서 새 연호를 결정했으며, 이후 오부치 게이조(小??三)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붓글씨로 ‘헤이세이’라고 쓰여진 종이를 들어보이며 연호를 발표했다.

이번에도 같은 절차를 밟은 후 스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전망이다. 다만 일본 정부는 4월1일 새 연호 발표 전 아키히토 일왕과 나루히토 왕세자에게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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