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군고구마 가게를 운영하는 일본의 '시바견'이 화제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넥스트 샤크는 노점을 지키며 손님들을 사로잡은 시바견 '켄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본 홋카이도 남서부 삿포로에 사는 켄쿤은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직업’을 갖고 있다.
거주지 인근에서 군고구마 가게를 지키는 켄쿤은 귀여운 모습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소셜 미디어에는 이를 인증하는 사진도 여럿 올라왔다. 해당 가게를 방문했다고 밝힌 한 현지 누리꾼은 “처음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시바견이 불쑥 얼굴을 내밀어서 놀랐다”며 “너무 귀여웠다”고 전했다. 입소문을 타고 이 가게를 일부러 찾는 손님도 늘었다.
사실 해당 가게는 하나부터 열까지 손님이 알아서 해야 하는 ‘셀프서비스’로 운영된다. 손님들은 일단 가판대 앞쪽에 있는 흰 상자를 열어 군고구마를 집어 든 후 뒤에 작은 구멍이 뚫린 금고에 돈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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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쿤은 손님들이 올 때면 가판대 뒤에서 튀어나와 꼬리를 흔들며 손님들을 맞이한다.
가판대에 적힌 가격표에 따르면 군고구마 한 개에 100엔(약 1000원)이지만, 출납을 담당하는 직원이 따로 없기 때문에 손님들의 양심에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다.
‘정직이 최선의 정책’이라는 가게 방침에 따라 켄쿤은 손님이 설사 돈을 지불하지 않더라도 그들을 쫓아가지 않는다.
“나는 개라서 거스름돈을 줄 수 없다”는 귀여운 내용의 표지판은 손님들을 웃음 짓게 한다.
가게 휴무일에 켄쿤은 주인과 함께 산책하며 시간을 보낸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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