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도 ‘사퇴 요구’ 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2년 동안 고의로, 불법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누설했다”며 “의회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시프 위원장을 ‘범죄자’라 부르며 “이런 일이 결코 대통령에게 또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프 위원장은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의회 차원의 조사를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줄곧 압박해온 인물이다. 그는 ‘공모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발표 이후에도 “트럼프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증거는 의심의 여지 없이 존재한다”며 하원 정보위 차원에서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때문에 시프 위원장은 이미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이후 하원 정보위 소속의 공화당 의원 9명 전원은 서한을 통해 시프 위원장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이에 시프 위원장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그는 이날 “당신들은 그것이 ‘괜찮다(OK)’고 생각할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것이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부패한 것이자 공모의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시프 위원장의 업적이 자랑스럽다”며 그를 옹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이 두려운가, 진실이 두려운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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