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지난 2017년 10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가방을 사용해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과 목격자를 인용, 2년여 전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를 방문했을 당시 재해 현장보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정신이 팔렸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에르토리코에서 “이것이 내가 김정은을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풋볼’(football)로 불리는 핵가방을 가리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자신이 언제든 원할 때 김 위원장을 향해 핵가방을 사용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풋볼’은 서류가방 형태의 핵발사 장치를 말한다. 이 가방은 지정된 미군 장교 수명이 서로 돌아가면서 항상 대통령 지척에서 들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다.
2017년 10월은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실험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때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 ‘미친사람’ 등으로 불렀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늙다리 미치광이’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등 표현을 사용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보도 내용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적개심은 이후로도 불타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엔 ’핵 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내게도 핵 단추가 있다. 내 것이 더 크고 강력하다. 심지어 작동도 한다”는 트윗으로 맞대응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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