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美와 동맹국은 北정권 반대단체 지지해야”
WP “자유조선, BSF 변호사 고용할 자금 있을까”
반북(反北) 단체 자유조선(구 천리마민방위)의 법률대리를 미국 유명 로펌 보이스실러플렉스너(BSF)의 이름난 변호사가 맡게 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자유조선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이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BSF 소속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자유조선을 대리한 입장문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은 북한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들을 지지해야 한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스페인 판사들의 발언은 중대한 측면에서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월로스키 변호사는 “반대자들을 암살하는 게 예사인 (북한) 정권에 저항하는 이들의 이름을 공개한다는 결정은 매우 문제가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직 BSF 같은 유명 로펌이 어떻게 자유조선을 변호하게 됐는지 경위는 밝혀지지 않아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WP는 자유조선이 그럴 만한 자금력이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월로스키 변호사는 미 행정부에서 오랜 기간 관료를 지냈던 이름난 인물이다.
BSF에 따르면 월로스키 변호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초국가적위협담당 국장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관타나모수용소 폐쇄 특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사법당국은 홍씨가 북한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를 미 연방수사국(FBI)에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미국 측에 공식적으로 수사협조를 요구해놓은 상황.
그러나 미 정부는 지난 26일 국무부를 통해 이번 스페인주재 북한대사관 습격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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