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대생, 괴한 차량 탔다가 피살…우버택시로 착각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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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여대생이 괴한이 몰던 차량을 우버 택시로 착각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CNN,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경찰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에 다니는 서맨사 조지프슨은 지난 29일 오전 2시 이 대학에서 멀지 않은 유명 술집인 ‘버드 도그 바(Bird Dog bar)’에서 술을 마신 뒤 거리로 나왔다.

경찰은 조지프슨이 거리로 나온 뒤 곧바로 우버 택시를 호출했다고 밝혔다. CCTV에는 조지프슨이 휴대전화를 들고 차량을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잠시 후 검은색 쉐보레 임팔라가 주차공간으로 들어왔고 조지프슨은 아무런 의심 없이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검은색 쉐보레 임팔라는 조지프슨 호출했던 우버 택시가 아니었다며 용의자인 운전자가 조지프슨을 납치해 살해했다고 밝혔다.

조지프슨과 함께 있었던 친구는 그가 실종된지 12시간 뒤 경찰에 이를 신고했으며 경찰은 출동에 나선 후 2시간만에 그의 시신을 찾았다. 조지프슨의 시신은 그가 차랑에 탑승했던 지점에서 약 112㎞ 떨어진 클래런던 카운티의 나무가 우거진 들판에서 사냥을 나갔던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스킵 홀브룩 콜롬비아 경찰서장은 “우리의 마음도 아프다”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 앞에서 사건을 설명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30일 오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너새니얼 D. 롤랜드(24)를 납치 및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롤랜드가 경찰 검문 불응 및 먀약 소지 등 2건의 경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은 사건 직후 우버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가능하면 우버나 리프트보다 학교 서틀버스를 이용할 것을 학생들에게 권고했으며 우버를 이용할 때는 앱에 있는 정보와 차량이 일치하는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버 택시에 탑승하기 전 운전자의 이름을 확인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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