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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루브르 프로젝트, 개막 5분만에 파손…작가 “의도한 대로”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01 18:08
2019년 4월 1일 18시 08분
입력
2019-04-01 18:06
2019년 4월 1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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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동안 400여명 참여해 만든 콜라주 작품
JR "이미지는 인생처럼 덧없는 것" 설명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유리 피라미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해 설치한 전시물이 갈기갈기 찢겼다. AFP는 31일(현지시간) 짧은 수명을 끝으로 4일 간 준비했던 작품이 사라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3월 27일 프랑스 설치 미술가 제이알(JR)은 유리 피라미드 주변 1만7000㎡에 흑백 무늬가 인쇄된 종이 수천 장을 붙여 완성하는 콜라주 조감도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JR은 4일 동안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2000여장의 종이를 바닥에 붙여 흰 채석장에서 유리 피라미드가 솟아오르는 듯한 모습을 구현했다.
그러나 30일 전시물이 공개되자마자 콜라주 종이들은 방문객의 발길에 치여 찢겨나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일부는 트위터에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30주년 기념 전시는 정말 실망스러운 나쁜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기대했던 JR의 작품은 예상보다 더 짧았다”고 평가한 이도 있었다.
하지만 JR은 31일 트위터에 망가진 콜라주의 사진을 올리며 “이미지들은, 인생과 마찬가지로 덧없는 것이다”며 작품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한번 붙여놓으면 예술은 스스로 살아가게 된다. 태양은 가벼운 접착제를 말리고, 사람들은 매 걸음마다 얇은 종이를 찢어낸다”며 “작품은 모든 자원봉사자, 관람객, 예술 애호가들의 참여에 대한 것이다”고 말했다.
JR은 “이번 프로젝트는 또한 존재와 부재, 현실과 기억 등 불변성에 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JR은 2016년에도 유리 피라미드의 벽면에 루브르궁의 그림을 붙여 마치 피라미드가 사라진 듯한 착시를 일으키는 작품을 만든 적이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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