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美 대도시 중 처음 혼잡통행료 도입키로…승용차 얼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일 15시 53분


2021년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 상업지구에 진입하는 모든 차량은 통행료를 내야 한다. 뉴욕 시가 미 대도시 중 처음으로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뉴욕 주 의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혼잡통행료 부과 방안이 포함된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영국 런던, 스웨덴 스톡홀름, 싱가포르 등이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미국 대도시 중에서는 뉴욕이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맨해튼 센트럴파크 남단 60번가 남쪽의 상업지구에 진입하는 차량에 혼잡 통행료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금액, 부과 방안, 면제 대상 등은 나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지난해 승용차는 하루 11.52달러(약 1만2000원), 트럭은 25.34달러(약 2만8000원)의 혼잡통행료를 제안한 바 있다.

뉴욕 시는 혼잡통행료를 거둬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맨해튼 진입 차량을 조절하고 잦은 고장과 지연으로 악명 높은 뉴욕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인프라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하지만 생업을 위해 맨해튼에 차량을 타고 가야 하는 일부 주민 등은 혼잡통행료에 반대하며 면제 대상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뉴욕 시의 사례는 혼잡통행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의 미 대도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박용 특파원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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