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해 EU 정상들이 통보한 12일 노딜 브렉시트를 해야 하는 상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브렉시트운영위원장은 “영국 하원이 모든 방안을 부결시켰다”며 “이제 노딜 브렉시트가 거의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젠스 가이어 EU의회 의원(독일 출신)는 “굉장히 지겹게 런던 내부의 권력투쟁을 지켜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고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스핑크스와 영국을 비교하면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푸는 편이 훨씬 더 빠르고 쉬울 수도 있다”며 “영국이 원하는 것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파리=동정민특파원 ditt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