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선에서 3위에 올라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한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이번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대선 99% 개표 결과, 코미디언 출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후보가 3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과 티모셴코 전 총리가 각각 16%와 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0일 공식 최종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한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1일 결선투표에서 1, 2위 득표자가 격돌한다. 우크라이나 선거법에는 1차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2위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른다.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한 티모셴코 전 총리는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선거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티모셴코 전 총리는 “그(포로셴코)가 결선투표에 진출해서는 안 된다”라며 “그는 부정행위로 결선에 올랐다”고 밝혔다.
티모셴코는 이번 대선에서 어떤 부정행위가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티모셴코는 대선을 앞두고 포로셴코가 매표 행위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포로셴코는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대선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번 선거를 민주적인 방식으로 치를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티모셴코는 포로셴코가 사법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 가을로 예정된 총선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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